눈꽃 미소/ 은결 유정미 시인

기사입력 2020.03.26 13:55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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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미소/ 은결 유정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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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노을에 눈꽃이 소록소록

소녀의 치마자락처럼 펼쳐진다

그 미소가 별처럼 뿌려져

어둠도 어깨 들썩거린다

 

눈꽃에 깃든 님

거친 바람에 고드름처럼 떤다

소박한 꿈이

얼어붙은 얼굴

모나리자 미소도 삼켜 버린다

감추고 또 감추어도

보이는 것은 님의 얼굴

하얀 줄기를 타고 마구 흐른다

 

그 눈빛에 깨어나지 않으리

그 눈 속에 숨을 거두리

눈꽃을 타고 흐르는 님아.

[크리스천연합신문 편집국 기자 happyman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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