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는 벚꽃 / 박용환 시인 떠나는 길 묻지를 마라/ 조광원 시인 이별은 짧을수록 아름답다/ 月花/홍 현정 시인 참 아름답다/ 은결 유정미 시인 벚꽃 순정(順情)/ 설봉(楔鳳) 허귀원 시인 목마 박성준 시인님의 다섯 번째 시집 “자연스럽게 시가 되어”/ 안희환(대한시문학협회 회장, 크리스천연합뉴스 발행인)
실시간 시문학기사 지는 벚꽃 / 박용환 시인2020/04/16 지는 벚꽃 / 박용환 시인 갑니다 이렇게 갑니다 떠나는 걸음마다 슬픈 색의 눈물 향을 묻히고 하얀 꽃비로 흩날리는 건 서러운 봄을 못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파도 이렇게 모질게 아파도 떨어지는 설움이 멍들게 아파도 다음 생에 사랑으로 핀다는 기약이 있으니 나 웃으며 가겠습니다 안녕 떠나는 길 묻지를 마라/ 조광원 시인2020/04/16 떠나는 길 묻지를 마라/ 조광원 시인 애틋한 정열의 몸짓으로 가볍게 피어오르더니 떠나는 길 묻지마라 모두 다 가는 길인데 섭리대로 떠나가는 이별길 하늘거리는 몸짓 애닯다 바람결에 나붓끼는 하얀 날갯짓 흔들며 흔들리며 바람의 길 열어제치는 저 분주한 몸짓 서럽다 내 집은 어디메냐 네 집 또한 어디냐 주저앉아 웃는 허허로움 물결따라 바람따라 떠나는 꽃잎의 이별 묻지를 마라 떠나는게 하늘의 뜻인걸 이별은 짧을수록 아름답다/ 月花/홍 현정 시인2020/04/14 이별은 짧을수록 아름답다/ 月花/홍 현정 시인 햇살 숨죽인 강가를 따라 초연히 걷다 보면 자욱한 자력에 홀려 멈칫 순간의 혼동이 온다 인연의 고리 환상의 발맞춤 빛 고운 보폭은 한 폭의 수묵화 채색하지 않은 은은하고 정적인 흑백 영화 그 주연은 너와 나였다 짧은 순간 긴 여운의 자국 어쩌다 가슴에 꽃을 피워내 아찔한 감동에 설움 나눠 가졌어도 봄날 꽃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향기 잃은 너여서 나보다 더 가엾다 새벽이슬 수없이 맞으며 뒤틀린 삶을 자위했건만 여전히 난, 혼자다 서로 다른 각도의 이정표 설령 잠시 흔들린 착시였다 하더라도 순간 평생 가는 게 인연 아니던가 봄날 ... 참 아름답다/ 은결 유정미 시인2020/04/14 참 아름답다/ 은결 유정미 시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아름답다. 울퉁불퉁한 담벼락에 삐죽 내민 개나리와 마주쳐도 볼은 진달래로 물든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감성 그리움, 설렘 달콤새콤 향기롭다. 우수에 잠긴 빗방울이 가냘픈 잎새의 살결을 스쳐도 심장은 우주를 삼킨다. 푸른 바람이 창틈 사이로 손을 내밀어도 가슴에 외로움이 박혀 떤다. 잿빛 하늘에 눈망울이 너울너울 유희하면 발은 흙 속에 묻힌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참 아름답다. 벚꽃 순정(順情)/ 설봉(楔鳳) 허귀원 시인2020/04/13 벚꽃 순정(順情)/ 설봉(楔鳳) 허귀원 시인 내 사랑 눈 꽃송이 환한미소 벚꽃 아씨 고귀한 진로(眞露) 눈물 볼우물에 가득 찼네 고아라 순진 무구한 아름다운 사랑 꽃 순백의 벚꽃 송이 꽃가루 물결 치네 그윽한 그 향기는 내님의 미소 였지 좋아해 고혹적 풍미(高惑的豊美) 쏟아내는 우아(優娥) 함 희디흰 앙가슴에 뿌려진 꽃잎 순정(順情) 별빛 도 부끄러워 꽃방속에 숨었네 청사초롱(淸絲艸瓏) 불빛 마저도 꽃잎 속에 퇴색되고 사랑에 목이 메어 흐느끼는 여인아 달빛(月光)도 애처러워 꽃 가지에 걸렸네 어차피 가야 한다면 ... 1 2 3 4 5 6 맨끝
